'아저씨' VS '인셉션', 2010 흥행 1위 '접전'..승자는?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 2010 개봉작 중 흥행 1위에 오른 가운데 원빈 주연의 '아저씨'가 식을 줄 모르는 흥행 열기로 이를 위협하고 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셉션'은 28일 오전까지 누적 관객수 547만 8892명을 기록했다. 올 개봉작 중 흥행 1위였던 '의형제'의 기록(546만명)을 넘어서며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인셉션'은 '아바타'(1335만명), '트랜스포머2'(743만명), 3위 '트랜스포머'(743만7,443명),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596만명), '미션 임파서블3'(574만명)에 이어 역대 외화 흥행 순위에서도 6위에 오르며 4, 5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인셉션'은 또 외화로서는 6년 만에 처음으로 여름 성수기 시즌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기도 했다. 한국영화는 2004년 '트로이' '슈렉2'에 여름 흥행 왕좌를 빼앗긴 이래 2005년부터 매년 '웰컴 투 동막골' '괴물' '디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해운대' 등으로 여름 극장가를 지켜왔다. 찜통더위와 소나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여름 극장가의 한판 승부도 아직 진행 중이다. 27일 전국 400만 관객을 돌파한 '아저씨'가 개봉 4주차에도 평일 하루 평균 10만명 내외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 정상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의 '인셉션'과 달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임에도 그다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셉션'이 평일 하루 3만명 이하로 떨어지면서 두 영화의 간극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배급 관계자들은 '아저씨'가 500만명은 가볍게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추석까지 흥행이 이어지면 600만 돌파도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작들의 개봉에도 꿋꿋이 흥행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영화의 주 타깃층이 아닌 40~50대 관객까지 몰리고 있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아저씨'가 '인셉션'을 다시 제치고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경석 기자 kave@<ⓒ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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