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양된 민주, 조현오 내정자 '십자포화'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민주당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 구속수사를 촉구하면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비상대책위원인 최철국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라는 것은 공직자로서의 정책적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질과 도덕성이 없는 경찰청장 내정자를 청문회장에 들이는 것 자체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며 "조 내정자는 그 발언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반드시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두 번 죽이고 또 천안함 유족의 가슴에 못을 박은 조 내정자는 반드시 구속 수사를 해야 국민은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른 조치가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홍영표 의원도 "조 내정자가 최소한의 경찰총수로서 갖춰야 할 인격을 가진 사람인지 의심스럽다"며 "조 내정자는 서울경찰청장 현직에 있기 때문에 파면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은 이어 "형법 308조의 사자에 대한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돼 있다"며 "노 내정자는 현행범으로 반드시 파면시키고 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태년 비대위원은 "조 내정자의 발언은 오로지 승진과 출세를 위해서는 영혼도 팔겠다는 맹목적 충성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마치 광주항쟁을 진압하기 위해 광주시민을 폭도로 매도하고 공수부대를 투입했던 군부독재 정권의 패륜적 형태가 연상된다"고 비판했다.김 위원은 조 내정자의 발언은 직무수행과 관련이 없다는 청와대의 인식에 대해서도 "전직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이명박 정권과 권력자들의 인식이 새삼 놀랍고 이를 다시 확인하게 된 국민의 마음은 참담할 따름"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즉시 조 내정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조 내정자도 전직 대통령 서거와 천안함 유족에 대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달중 기자 dal@ⓒ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