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원기자
The new E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해질 무렵 마주한 메르세데스-벤츠 E200 CGI는 벤츠 E클래스 특유의 '4개의 눈'을 깜빡이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이번 시승 차량은 벤츠 뉴 E클래스 라인업의 한 모델로 최신 직분사 가솔린 CGI 엔진과 벤츠의 친환경 기술인 블루이피션시를 동시에 적용한 '더 뉴 E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 한마디로 주행 효율성과 친환경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략적으로 출시된 모델이다.외관은 스포티한 느낌을 살짝 곁들였지만 벤츠 특유의 중후한 매력은 여전했다. E클래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심볼인 트윈 헤드램프는 기존과 달리 각진 직사각형 형태로 바뀌어 매서운 눈매가 강인함을 더 하는 듯했다. 벤츠의 전통을 엿볼 수 있는 후면부 펜더 디자인은 1953년 '폰톤'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한층 파워풀한 역동성을 가미했다고 한다.The new E 200 CGI BlueEFFICIENCY AVANTGARDE
겉모습에 이어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겼다. 40~50대 중년 남성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을 만한 많은 특징을 갖췄다. 운전석 옆 도어에는 3개를 저장할 수 있는 전동식 시트 기억 장치가 달렸다. 1번을 눌렀더니 키가 큰 남성이 탔는지 페달에서 발이 떨어질 정도로 앞좌석이 넓어졌다.계기판에는 한 가운데 속도계는 물론 아날로그 시계까지 5여개 원형 판이 포함돼 있어 다소 복잡했다. 마침 장마철 빗길 주행이었는데 여타 차량과 달리 와이퍼 조작 레버가 왼쪽에 달린 것도 생소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