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와이파이 인증 '유심' 기반으로 변경

별도 인증절차 없이 자동으로 와이파이 연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가 와이파이(무선랜) 인증 방법을 유심(USIM, 가입자인증모듈) 기반으로 변경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거나 맥(MAC) 어드레스(무선랜 장비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불편 없이 자동으로 유심카드를 확인하고 와이파이에 연결하게 된 것. KT는 19일 와이파이 인증 방식을 기존 맥 어드레스 입력방식에서 유심 기반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미 전체 스마트폰 중 90% 가량이 유심카드를 자동으로 확인해 KT 와이파이에 연결해 주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10% 가량의 스마트폰은 유심카드 기반 인증이 안 되는데 하드웨어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심카드를 이용해 무선랜 인증을 할 경우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집어넣는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만 작동시키면 KT가 서비스하는 와이파이 엑세스포인트(AP, 무선랜 장치)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이를 자동으로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유심카드의 경우 실제 가입자를 확인하고 무선랜에 연결시켜주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KT의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8월부터 출시되는 단말기에 유심 기반의 와이파이 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스마트폰의 경우 소비자가 직접 티월드(www.tworld.co.kr) 홈페이지에 자기가 갖고 있는 스마트폰의 맥 어드레스를 입력해 자동인증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유심 카드로 와이파이 자동 인증이 가능해지며 단순히 3세대(3G) 단말기의 가입자 인증 모듈로 동작했던 유심 카드에 대한 관심과 활용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금융 기능이다. 단말기에 따라 지원되는 서비스가 다르지만 모바일 멤버십카드, T머니 교통카드, 유심 뱅킹, 모바일 증권, 모바일 신용카드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기존 유심 서비스를 넘어선 스마트 유심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카드에 스마트태그(RFID) 판독 기능을 집어넣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심카드의 메모리를 크게 늘려 음악, 게임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8월부터 출시되는 단말기는 유심 인증 방식으로 와이파이 인증을 처리하게 된다"며 "RFID 판독과 콘텐츠 프리로드(미리 탑재하는 방식) 등 다양한 유심기반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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