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진 리딩證 센터장, '테마 위주 리서치 자료 만들겠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테마 위주. 새로운 시각으로 리서치 자료 만들겠다."윤서진 리딩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6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영업 쪽에 몸담고 있을 당시 고객들에게 "요즘 나오는 분석 자료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직접 다녀며 보고들은 현장감 섞인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던 투자자들을 떠올리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분석 자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윤 센터장은 현재 섹터별로 나뉘어있는 시장 분석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국시장은 안정화된 시장으로 이미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시장구조를 갖췄기 때문에 개별 업체들도 더이상 하나의 사업에 몰두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변화에 따라 윤 센터장이 애널리스트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멀티 플레이어 되기'다. 그는 "의미 없는 섹터구분에 얽매이지 말고 시장을 복합적으로 보라고 요구 한다"며 "앞으로도 지금 고객이 원하는 것, 지금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테마를 찾아 회사의 경영 흐름, 사업 변화 과정, 주력사업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시장이 '급성장이 가능하며 변동성이 큰 초기시장'이 아닌 선진국형 시장이므로 '단타' 위주의 거래보다 3~5년 이상을 두고 지켜보는 '장기 가치 투자'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유망한 종목 역시 LG화학, 삼성카드, KT, 아모레, 신세계, 현대차, 삼성테크윈 등 굵직한 종목들을 꼽았다. 한편 '첫 여성 리서치센터장'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는 점에 대해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과거 오랜 외국 생활 중에 남녀차별을 못느껴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그로인한 차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오히려 "오랫동안 영업을 해오다 리서치센터를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대한 부담감은 있다"며 "새로운 도전이라고 진취적으로 생각하며 임하겠다"고 전했다.그는 리딩투자증권이 자신을 센터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고객과 직접 부딪히는 시간이 비교적 많은 영업맨들의 '경험'을 높이 샀다고 생각한다"며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종전과 다른, 보다 효율적인 리서치 자료를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시장을 바라볼 때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윤 센터장은 종목을 평가할 때 크게 두 가지 잣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켓리더'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하며, 무엇보다 어떤 사람이 CEO인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그는 "가장의 리더십이 확고하지 않으면 그 집안이 잘될 수 없다"며 "미래가 보이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회사들은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잘 활용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리딩투자증권에 합류한 윤 센터장은 지난 14일 발령을 받은 후 현재는 센터 애널리스트들과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그는 "애널리스트 2~3명을 충원한 후 정식 리포트는 다음달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윤 센터장은 세인트올라프대학(St. Olaf) 학사, 솔베이대학 경영학 석사(Solvay MBA), 서울여대 경영학 박사, EU본부 영 프로페셔널 이코노미스트팀, 삼성전자 인사·언론홍보·IR팀을 거쳐 SG, 리먼브러더스, 노무라, 우리투자 등 증권사에서 해외영업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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