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 값이 뛰고 있다

조치원 신흥e편한세상, 자이 등 800만원대 프리미엄 붙어 거래…호가는 2000만원까지

'세종시 원안 추진' 결정으로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사진은 LH공사의 첫마을 아파트 공사현장)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남권의 일부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조치원 신흥e편한세상, 조치원자이 등 아파트매매가격이 최근 1주일간 800만원쯤 오른 값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최근 부동산시장이 장기침체에 빠져있는 가운데 ‘세종시 원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기군지역 아파트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기군의 아파트평균매매가는 0.42% 올라 1분기(0.01%)보다 올랐다. 아파트값이 ‘세종시 논란’이 빚어진 2008년부터 1%쯤 떨어진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연기군 조치원읍 신동아파밀리에, 신흥푸르지오, 조치원자이, 죽림푸르지오, e편한세상 등 아파트는 급매물을 중심으로 분양가보다 수 백 만원 오른 값에 거래되고 있다. 값이 오를 것으로 보여 팔려고 내놓은 아파트를 거둬들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특히 투자를 위한 수도권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아파트값은 더 오를 전망이다.연기군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조치원자이아파트의 경우 109㎡의 원분양가격이 2억2000만원이었지만 업체에서 20%인 4400만원을 깎아 1억7600만원에 분양하고 있다. 여기에 8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나마 조치원자이에 남은 물건은 1, 2층과 동향 가구들뿐이어서 매매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는 게 이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여기에 1층부터 5층까지 전세분양을 하고 있는 조치원자이는 109㎡ 5층 기준으로 1억8500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신흥e편한세상은 미분양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남아 있지만 할인분양을 하지 않고 있다. 신흥e편한세상 관계자는 “2014년께면 원분양가를 회복하므로 할인분양을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물들이 사라지고 있다. 프리미엄이 1주일 새 400만원이 오르는데 팔 이유가 없다. 모든 평형에서 800만원쯤 오른 값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부르는 값으로는 2000만원 쯤 뛰었다고 보면 된다. 하루에 문의전화가 30통 이상 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1~2개월 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왔다. 원안추진과 함께 정부가 행정기관 이전 고시를 하면 그 때를 기준으로 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본다. 109㎡형의 전세가격이 5000만원 쯤이었으나 지금은 1억~1억1000만원까지 올랐다. 그러면 전세보다 사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시 원안’ 추진효과를 벌써부터 보고 있는 것.하지만 내년 하반기 7000가구를 비롯, 20만 가구가 세종시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금의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세종시 원안 추진에 따른 정부의 뚜렷한 추진일정이 나오지 않아 연기군을 비롯한 부근지역의 부동산시장이 관망세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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