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측면에서 과매도..취약한 투자심리가 문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다우지수 1만포인트를 무너뜨린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는 S&P500지수 1000포인트 지지력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이 독립기념일 휴장이어서 이번주 거래일은 하루 짧다. 게다가 어닝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경제지표 등에서 큰 재료가 없는 한 주다. 새롭게 시장의 방향을 크게 결정해줄만한 요인은 없는 셈. 중국의 성장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 기존의 이슈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술적 측면에서 과매도 신호를 취약한 투자심리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변수다. 낙관론자들은 최근 뉴욕증시가 다소 과하게 매도된만큼 조만간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취약한 탓에 다소간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S&P500 지수는 1000포인트선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어닝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주 다우지수는 4.51% 하락해 2주 연속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5.92%, S&P500 지수는 5.03% 하락했다.
◆기술적 측면에선 과매도 국면= 연일 연저점을 깨뜨리고 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일 8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다우지수도 최근 연일 연저점을 경신하며 7일 연속 하락했다. 상당기간 약세 흐름이 진행된만큼 반등이 나올 시점이라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뉴욕증시 또한 지난주 후반 2거래일 동안 전약후강 흐름을 보이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고취시켰다. 다만 끝내 양봉 형성에는 실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주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연고점 대비 13.96%, 나스닥은 17.49%, S&P500은 16.17% 하락해있다. 2주 연속 하락으로 다시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 약세장 진입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는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S&P500 지수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30 이하로 떨어져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찰스 리버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무너져 내릴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실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고용지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경제 전반을 감안하면 시장은 곧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수의 기술적 분석가들은 S&P500 지수가 연저점인 1010포인트선에서는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기술적으로 과매도 국면임을 인정하면서도 투자심리상 추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많다. 샤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라이언 데트릭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상당히 과매도된 상태에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매도할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옵션 시장은 곰이 지배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세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쉴즈앤코의 프랭크 그레츠 애널리스트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는 종목이 약 30%에 불과하다"며 추세적 움직임은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소매업체 6월 매출 결과는=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은 많지 않다. 오는 12일 알코아가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뉴욕증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 국면에 돌입한다. 실적시즌을 목전에 둔 이번주 S&P500 지수 구성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패밀리 달러 스토어가 7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패밀리달러 스토어의 실적은 8일 발표될 소매업체들의 6월 매출 결과와 함께 소비 회복 정도를 판단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경제지표로는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6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소비자 신용(이상 8일) 5월 도매재고(9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ISM 서비스업 지수는 소폭 하락하고, 소비자 신용 역시 마이너스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별로 기대할만한 재료는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외적으로는 유로존 서비스업 지수와 소매판매(5일) 일본 경기선행지수(6일) 유로존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7일) 독일 산업생산(8일) 등이 공개된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오는 8일 정례 금융통화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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