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주공5단지 영향.. 재건축 '18주'만에 반등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8주만에 반등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어깨는 겨누고 있는 강남권의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 단지인 잠실주공5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올 상반기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재건축 시장은 급매 위주로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반면 일반아파트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중소형 마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7월 첫째 주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5%, 신도시 0.14%, 경기 0.08%, 인천 0.07%의 하락률을 보였다.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반등함으로써 서울의 내림세만 둔화됐다.
◆서울=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4% 상승했다. 지난 2월 마지막 주 이후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넉 달 만에 반등한 것. 송파구가 0.40% 올랐고, 서초구도 0.1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0.02%)와 강동구(-0.10%)는 하락폭이 둔화됐다.송파구에서는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은 잠실주공5단지가 면적대별로 20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안전진단 통과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며 호가를 높였다. 제2롯데월드 호재까지 겹치면서 매수문의가 늘었지만 갑작스런 호가변동으로 선뜻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다. 119㎡는 12억5000만~13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서초구는 구반포주공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매수세가 위축돼 있지만 싼 값에 팔겠다는 집주인도 없는 상황이다. 비록 거래는 많지 않지만 매도인들은 느긋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72㎡는 전 주에 비해 2000만원 오른 11억3000만~11억5000만원 선이다.강동구는 고덕주공7단지가 시공사 선정 호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매수 움직임 없이 약세를 보였다. 79㎡는 7억6000만~7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서울은 성동, 마포(-0.18%), 강남, 강동(-0.15%), 금천(-0.10%), 송파, 노원, 관악, 동대문(-0.08%), 강서(-0.07%), 동작, 영등포(-0.0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서초구(0.03%)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그 폭은 미미했다.매수 부재로 급매물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중소형아파트 마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성동구 응봉동 대림1차 85㎡는 3억~3억7000만원, 마포구 중동 월드컵참누리 109㎡는 4억8500만~5억4500만원 선으로 각각 1500만원 하락했다.금천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독산동 신도브래뉴 76㎡는 1000만원 떨어진 2억4500만~2억6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신도시는 일산(-0.25%), 중동(-0.20%), 분당(-0.12%), 산본(-0.10%), 평촌(-0.07%) 등 지난주에 이어 5개 지역이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사라진 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일산은 거래 위축으로 후곡마을 10단지동아, 11.12단지주공, 15단지건영 등이 500만~3000만원씩 하락한 가운데 후곡10단지동아 155㎡는 5억4000만~6억3000만원 선이다. 중동신도시 꿈동산신안 161㎡는 1000만원 하락한 4억6000만~5억30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경기=경기에서는 양주(-0.65%), 동두천(-0.35%), 파주(-0.26%) 등 경기 북부지역이 가격하락을 주도했다. 이어 성남(-0.26%), 여주(-0.19%), 화성, 김포(-0.14%), 고양(-0.11%), 안양, 하남, 용인, 구리(-0.09%), 광명(-0.08%), 과천(-0.03%)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양주는 전통적인 비수기와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맞물리면서 매매와 전월세 시장 모두 약세다. 삼숭동 양주자이1단지 95㎡는 1500만원 내린 1억6000만~1억8000만원 선이다.파주 역시 입주물량이 몰린 교하읍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조정됐다. 교하읍 월드메르디앙1차 158㎡는 4억3800만~4억48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김포는 6월 입주한 풍무자이1·2단지 여파로 풍무동 일대 기존 아파트값 내림세가 짙다.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125㎡는 500만원 하락한 2억9000만~2억9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인천=인천은 강화군(-0.45%), 계양, 서구(-0.13%), 중구(-0.12%), 연수구(-0.11%)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으며 부평구는 0.1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는 검암동 풍림아이원1~3차, 삼보해피하임2지구, 신명스카이뷰 등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1000만원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문소정 기자 moons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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