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등 외국계증권사 신상품 출시 나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을 적극 공략중이다. 이들은 한국 ELW 시장이 시장개설 불과 5년 만에 홍콩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앞으로도 비약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장이 열린 한국 ELW 시장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누적 거래대금은 홍콩에 이어 2위, 상장종목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한국 시장에 '축적된 노하우'와 '새로운 상품'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윤혜경 한국 도이치증권 ELW 마케팅 총괄 이사는 "예전에는 장외에서 기관끼리 거래하는 형태를 띠다가 파생상품 옵션 중 처음으로, 현재 유일하게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장내 진입한 것이 ELW"라며 "그만큼 이것저것 현재 없는 새로운 것들이 시도될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 시장은 거래량은 폭발적인데 비해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 수는 제한적이라는 것. 이에 따라 상품 수량을 늘리기보다 내실을 지향해 '괜찮은 상품'들이 시장에 고루 퍼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도이치뱅크의 전략이다.이같은 전략에 따라 오는 9월 조기종료 워런트(CBBC) 상품 출시를 미리 공언하고 나섰다. 윤 이사는 "유럽의 경우 발행사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상장도 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이보다는 보수적인 구조"라며 "따라서 특정한 형태의 상품을 새로 상장해 거래할 수 있게 될 때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관련 상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뱅크는 지난 2006년말 홍콩에 이러한 특징을 지닌 CBBC를 출시한 이후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시장에서 꾸준히 2~4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이밖에 ELW 관련 웹사이트(www.dbwarrants.co.kr)를 통해 상품 정보, ELW의 통계·기술적 분석 등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기초자산의 순매수·순매도 상위 리스트를 만들어 'TOP5'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투자자 친화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계획이다.한편 노무라증권은 한국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했다. 변동성이 큰 한국시장에서 ELW는 투자자들에게 헤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 이혜나 노무라증권 상무는 "회사 수익 면에서는 변동성이 높을수록 이익이 되는 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ELS만으로 투자할 경우 별도로 헤지할 상품이 없었다"며 "ELW 시장 활성화는 투자자들에게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혀 투자 대안을 제시하는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유리 기자 yr61@<ⓒ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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