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자동차-부품-게임-화장품 대표적 수혜업종..달러 결제 업종은 제한적 수혜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중국 위안화 절상이 국내 증시 각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밝힌 중국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 자동차·부품, 게임, 화장품 업종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지목됐다. 21일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3월9일자 이코노믹 브리프(Economic Brief) 자료를 재인용하며 중국 위안화 절상은 해당 업종의 국내 가격 경쟁력 및 마진(수익성) 여력 강화와 함께 구매력 상승에 탄력을 부여해 매출액 및 수익성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중국산 철강가격 대비 국내 철강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중국산 철강 제품의 수입량 감소가 국제시장에서의 포스코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종은 중국법인 지분법 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평가 받았다. 달러 결제 시스템에도 불구 위안화 절상시 마진 여력이 올라가 반제품조립생산(CKD) 수출 거래 비중이 높은 현대모비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중국 위안화 가치 상승에 따른 중국 내 구매력 증진도 게임 및 화장품 업종의 매출 증가에 대한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 웅진코웨이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등을 대표 수혜 종목으로 꼽으며 "게임비용 감소 등 체감효과로 게임업종은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내수진작으로 화장품 수요도 증가해 중국진출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음식료·유통 업종은 대부분 국내 내수를 기반으로 형성된 수익 구조로 위안화 절상이 수익성 확대 등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다만 오리온 중국원양자원 등 음식료 종목은 중국 내수 확대가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시장 내 유통 자회사를 보유한 롯데쇼핑 신세계 CJ오쇼핑 등이 유통업종 내 대표적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중국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석유화학제품의 경우 사업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일부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위안화 절상 자체보다 중국 내수수요 증가가 화학제품 수요의 보다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풀이됐다. 중국이 석유제품 순수출국으로 전환된 점을 감안할 때 위안화 절상은 정유주들의 역내 수급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보다 중요한 요인은 정제마진 및 중국 내 석유가격 변화 등"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수출 결제 시스템이 달러인 점을 고려해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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