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가속..긴축 가능성 증폭(상보)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중국이 금리 인상 및 통화절상을 서두를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올 들어 중국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3차례 인상하는 등 긴축 움직임을 보이면서 신규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다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과열 우려를 키웠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8개월래 최고치이며 시장 전문가 예상치 2.7%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또한 중국 정부의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 3%에 근접하면서 중국 정부가 곧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해, 1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세에 따른 수요 증가로 4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7.8% 증가하는 등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최대 철강 생산업체 바오산 철강은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의 18.1% 증가와 시장 전망치 18.5% 증가에는 못 미쳤다.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긴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4월 신규대출은 전달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4월 신규 대출은 7740억위안(1130억달러)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3월에는 5850억위안을 기록했었다. 로얄뱅크오브캐나다(RBC)의 브라이언 잭슨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경제 구석구석에서 가격 압박을 찾아볼 수 있다"며 "금리인상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과열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 전환과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경제성장세 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 1분기에 1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2분기에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지 못 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다이쿠이 인민은행 자문은 "유럽 재정문제가 또 다른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져올 것 같지 않다"며 "중국 정책당국은 자산 가격 상승과 유동성 증가를 억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 고정자산 투자는 1~4월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4월 소매판매는 18.5%증가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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