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트위터는 지방선거로 후끈

미니홈피 1등은 나경원의원, 트위터 팔로워 1위는 노회찬의원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6월 2일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싸이월드와 트위터, 미투데이를 활용한 예비후보자들의 넷심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스타급 예비 후보자들이 연이어 트위터 사용에 나서며 많은 수의 팔로워(트위터에서 자신이 쓴 글을 보는 사람)를 모으고 싸이월드에서는 미니홈피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3일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미니홈피를 통해 지방선거 온라인 홍보전에 나섰다. 일촌이 아니어도 게시된 글을 볼 수 있는 '팬' 기능을 활용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들 가운데 미니홈피 방문자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다. 나 의원의 미니홈피는 총 17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민주당 손학규 예비후보로 총 80만명이 방문했다. 이어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미니홈피에는 51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수가 아닌 팬 수 기준으로는 순위가 다르다. 싸이월드에서 가장 많은 팬을 모은 예비 후보는 유시민 경기도지사 예비 후보다. 총 243명의 팬을 모았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179명의 팬을 확보해 2위에 올랐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3위로 76명의 팬이 따르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의 미니홈피에 방문해 '팬 되기'를 클릭하면 후보자가 새 글을 올리거나 대문글을 바꿨을때 알림을 받을 수 있어 후보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이 연이어 '팬 되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예비 후보자들은 미니홈피를 적극 활용해 정책 홍보나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기도 한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은 게시판을 통해 '복지 옴브즈맨 제도'와 '애니타임 보육 센터' 등의 다양한 정책 공약을 선보였다. '깨끗하고 유쾌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글은 물론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업로드하며 인간적인 면을 어필하기도 한다. 선거가 한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후보들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글도 늘어나고 있다. 충남도지사 출마 예정인 안희정 의원 사진첩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찍은 안 의원의 사진들이 업로드 되고 있다. 안의원은 최근 '바빠서 댓글도 제대로 못 달아서 죄송하다. 앞으로 잘하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C|02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최근 싸이월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56명의 네티즌에게 일명 '맞팬'을 해 화제가 됐다. '팬'은 관심 회원에게 신청을 통해 관심을 표현하는 개방형 관계서비스인데 얼마 전 노의원이 자신에게 팬을 자처한 회원들을 상대로 맞팬을 신청한 것이다.노 의원은 다이어리에 "서로가 서로에게 팬이 되어주는 것은 가슴 벅차게 따뜻한 일"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 민주당 한명숙 의원, 자유선진당 염홍철 의원 등은 본인의 얼굴이 들어간 편집스킨을 이용해 친근감을 높이기도 한다. 트위터로 시선을 옮겨보면 미니홈피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총 회원 2500만명에 전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된 미니홈피에 비해 트위터는 30대 남성 회원들이 많기 때문에 전혀 다른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현재 트위터에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이 4만3292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노의원은 정치인 중 가장 유명한 트위터 사용자로도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팔로워수 2위는 유시민 예비후보다. 총 3만187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시민 후보는 트위터를 가입한 후 불과 며칠만에 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모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뒤를 이어 한명숙 예비후보가 6114명의 팔로워를 보유해 3위를 차지했고 나경원 예비후보가 3805명의 팔로워를 둬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HN이 서비스 중인 미투데이 역시 지방선거 온라인 홍보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유시민캠프와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을 비롯해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이 직접 미투데이를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국민참여당이 미투데이를 개설하자 미투데이의 '소환' 기능을 사용하며 연대를 촉구하는 등 온라인은 벌써 지방선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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