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환기자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아시아 1위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대표 박종원)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위권의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해외 영업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계 5위권의 재보험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 영업 확대가 필수다. 코리안리는 현재 17%대의 해외매출 비중을 10년 안에 50%까지 늘릴 예정이다. 올 회계연도 해외수재 비중은 수재보험료 8253억원으로 17%를 예상하고 있으나 오는 2015년에는 2조7000억원(32%), 2020년에는 7조5000억원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매출이 전체 매출의 80%에서 90%를 차지하는 해외재보험사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수재보험료란 손해보험회사가 다른 보험사가 인수한 위험의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하는 계약을 맺고 그것으로부터 얻는 수입을 말하며 재보험사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회사는 이미 아시아중심의 해외 영업을 유럽과 미주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초대형 화물 선단 NYK 등 130개의 보험계약을 인수하고 루프트한자와 에어프랑스 등 44개의 기단보험도 인수했다. 오는 2011년에는 북경사무소를, 2015년에는 런던과 두바이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한편 동유럽과 중국 상하이, 중남미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인도와 호주에도 사무소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같은 해외영업의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현재 4조2000억원 규모의 전체 수재보험료를 오는 2020년까지 15조원으로 자연스럽게 늘려 글로벌 빅5 수준의 재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지난 2009년 기준으로 코리안리의 수재보험료는 3조2000억원으로 글로벌 재보험사 중 13위를 차지했다. 2008년까지 11위였지만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여 순위가 하락한 것. 그러나 회사측은 올해 수재보험료가 4조7000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다시 1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 2001년 이후 연평균 580억원을 내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데다 수재보험료 규모가 연평균 13%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