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나흘만에 약세..외인 '팔짱만'

한 때 10일선 붕괴 후 1730대 회복..亞 동반조정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 중 한 때 1723선까지 내려앉는 등 10일 이동평균선(1727)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10일 이평선은 물론 1730선도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상승폭이 그리 크지 않았던데다 전날 1750선을 넘볼 수준으로 오른데 따른 부담감에 지수가 약세로 장을 이어갔다. 주말을 앞둔 탓에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관망세를 지속했고, 개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강도높은 매도에 나서면서 차익매물을 자극한 점 역시 시장에는 부담이 됐다. 아시아 주변증시의 동반 조정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중국증시의 경우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낙폭을 키워갔고, 일본, 홍콩 증시 역시 1% 중반대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국내증시에 부담을 안겼다. 여기에 천안함 침몰과 관련 외부 폭발 가능성이 높다는 민군합동조사단의 발표 역시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우면서 증시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장 중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던 코스피 지수는 한 때 10일선을 무너뜨리기도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회복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42포인트(-0.54%) 내린 1734.4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45억원, 133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순매수세를 지속한 가운데 기관은 77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며 거래를 마쳤다. 선물 시장에서는 장 초반 강한 매도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은 매물을 모두 거둬들인 채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로 인해 차익 매물이 여전히 출회, 전체 프로그램 매매 역시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098억원, 비차익거래 677억원 매도로 총 177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0.08%)과 통신업(0.05%)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업종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의료정밀(-1.99%)과 전기가스업(-1.17%), 증권(-1.09%), 은행(-1.03%), 전기전자(-0.86%)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부진한 흐름이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7000원(-0.82%) 내린 84만8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국전력(-1.37%), 신한지주(-1.53%), LG전자(-0.81%), 하이닉스(-0.72%) 등도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KB금융(0.17%)과 현대중공업(0.20%), LG디스플레이(0.23%)는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포함 317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종목 포함 45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9포인트(-0.04%) 내린 508.42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8원 오른 1110.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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