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경제성장률 4.2%→4.6%<한경硏>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김영용)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2%에서 4.6%로 상향 조정했다.한경연은 14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2010년 4월)'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분기별로는 1분기 0.2%(전기比)로 조정 국면을 보인 후 2분기(1.2%) 3분기(1.6%) 4분기(1.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한경연은 전망치 상향 조정에 대해 "지난 연말에 비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이 높아지면서 수출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아진 데다 소득 및 고용 증가, 소비 심리 개선, 대기업 투자 여력 증대 등으로 내수 회복세도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민간 소비는 고용 및 소득 개선에 힘입어 4.0%의 증가율을 보이고 설비 투자는 경기 회복 기대, 대기업 투자 여력 증대에 힘입어 지난해 -9.1%에서 올해는 9.0% 증가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건설 투자는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민간 건설 회복 지연으로 지난해 4.4%에서 올해는 0.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수출(달러 금액)은 세계 경기 회복세 및 기저효과에 힘입어 약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경상수지는 수출보다 빠른 수입 증가세, 해외 서비스 수요 확대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지난해 427억달러에 비해 크게 축소된 약 200억달러로 전망했다.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경기 회복 및 수입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2.8%에 비해 높은 3.0%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연간 112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통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2분기 이후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중국의 금리 인상 및 위안화 절상,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돼 금리 인상을 해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가계 부채 부담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반면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가계 부실 대출 증가와 한계 기업 구조조정 지연이 경제에 더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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