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7일 "국가정보원은 천안함 침몰사건과 북한의 관련성 유무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배제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박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SBS전망대'에 출연해 전날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된 원세훈 국정원장의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어 "군과 국방부, 한나라당에서는 북한 소행으로 몰고 가고, 청와대와 국정원, 미국은 이를 차단하는 꼴"이라며 정부와 군 당국 간의 혼선문제를 비판했다.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침몰 사고를 조사할 민군합동조사단의 책임자를 민간전문가가 맡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 "대통령도 군을 못 믿는다는 얘기"라고 언급하면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군사기밀을 공개하고 어뢰공격 가능성을 운운하다가 청와대의 메모를 받고 발을 빼는 모습과 국회 국방위원장의 상어급 잠수함 발언 등을 보면 현 정부의 정보관리와 위기관리능력이 한심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한나라당 김학송 국방위원장이 상어급 잠수함 2척 가운데 한 척의 행방을 모른다고 발언한데 대해 "당시 한미 양국은 합동으로 독수리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만약 북한 잠수함 한 척이 들어오는 것을 놓쳤다면 안보상 중대한 실수를 인정하는 것으로 큰 문제"라며 "원 국정원장도 잘못된 발언이라고 시인했다"고 밝혔다.그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방문에 대해선 "국정원은 중국지도자들의 일정이나 북한의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 등을 고려하면 4월말 경 방중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중국이 김 위원장을 계속 초청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없다는 정황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소행이라면 (중국이) 초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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