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015년 글로벌 톱10 도약." 국내 1위 화장품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을 이끌고 있는 서경배 사장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곳은 당연히 해외시장이다. 국내 화장품업체로는 시초격인 1964년 처음 해외시장을 두드린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은 브랜드 이미지 제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화권을 비롯해 일본과 프랑스, 홍콩, 미국 등 이른바 뷰티산업 선진국까지 동시에 공략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판매망을 넓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 사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 보다는 각 브랜드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에 중점을 뒀다. 현재는 다른 업체들도 도입한 브랜드매니저(BM) 제도 역시 서 사장이 국내선 처음 시도한 일. 그 결과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현재 설화수 등 연간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만 7개가 넘는다.이미 중화권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들을 내고 있다. 라네즈, 마몽드를 중심으로 지난해 중국시장에서만 55% 이상 매출이 올라 싱가포르, 대만 등 중화권에서만 2012년까지 4000억원이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홍콩, 미국 등은 전세계 브랜드들이 진출해 있는 선진시장에는 스파형 매장을 선보이는 등 고급브랜드로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한국의 미(美)를 전파하는 일등공신으로 서 사장의 신임이 투텁다. 해외진출 초창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일본 고급백화점으로부터 홀대 받은 적이 있다는 서 사장이 이를 악물고 제품개발에 전념한 결과다. 품질 경쟁력으로 갈 수밖에 없는 뷰티산업의 특성상 서경배 사장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도 결국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존 기흥연구소 옆에 연구동을 추가로 짓는다. 제2연구동은 기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고객의 수요를 염두에 둬 연구개발(R&D)에서 비즈니스까지 고려한 R&BD(연구, 비즈니스 개발, 사업화 연계 연구개발)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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