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감株 및 원화 강세 수혜株에 주목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임철영 기자]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돼 눈길을 끌었다. 19일 전문가들은 미국과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다시 확인됐고 유럽발 리스크가 약화되는 등 대외 악재가 완화되면서 유동성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전일 코스피 지수는 7.69포인트 하락한 1675.17, 코스닥 지수는 1.33포인트 상승한 524.31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지속이 증시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유동성만으로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경기와 실적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외인 매수세 당분간 우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모멘텀 약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움직임 둔화에 대한 우려섞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접근하돼 고용 및 소비판매 지표의 개선을 바탕으로 백화점이나 금융 등 이른바 경기 민감주와 IT업종과 상품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의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 추가상승 잠재력은 남아있다. 단기급등 후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 증시의 강세흐름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국 저금리기조 유지 확인과 함께 기존 금융시장 불안요인 완화로 위험선호도가 높아졌다.3월 들어 내수 강도를 높인 외국인은 벌서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상태다. 선진국 통화약세는 캐리트레이드를 활성화시켜 이머징 마켓의 위험자산 투자를 부추길 여지가 크다. 그런데 유동성만으로 추세적 상승을 이끌기에는 한계가 있다. 경기와 실적이 뒷받침 돼야한다.국가별시차는 있지만 글로벌 경제는 일시적 둔화국면에 진입했다. 빠른 회복세를 구가한 한국과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년동월대비 하락 반전했고 미국도 2 분기 중 선행지수 고점 형성 이후 둔화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경기 모멘텀이 동반 약화되고 민간의 자생력이 구비되지 못한 상황에서 정책효과마저 축소된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재차 약화될 것이다. 결국 눈앞의 양호한 유동성과 모멘텀 둔화를 감안한 신중한 시장 접근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미국과 일본의 저금리 기조 재확인과 유럽지역 재정위기 리스크 등 대외 악재들의 진정은 달러화 약세 및 외국인투자자들의 위험자산선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수요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6600억원이상 순매수 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도 장중 2500억원이상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런 추세는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잇따라 연중 최고치 등정에 나서고 있는 뉴욕 및 유럽지역 주요 증시의 양상도 투자심리를 공고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특히 고용 및 소비판매 지표의 개선을 바탕으로 백화점이나 금융 등 이른바 경기 민감주들의 상승 탄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결과적으로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와 어닝스 시즌까지의 불가피한 시간소요에 따라 연초이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증시도 추가적인 반등 기대감이 커진다. 또한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 기대감이 무르익는 것과 동시에 향후 장세의 전개에 대한 눈높이를 맞출 수준에 대한 고민들도 깊어지고 있다.◆유수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국내증시에 대한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2월 조사치에 근거한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고점을 확인했지만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아직 확장세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빨랐던 신흥국의 모멘텀이 둔화되었지만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아직 살아있는 상황이다. 고점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주식시장과 상관관계가 높은 경기선행지수의 고점 확인 이전까지는 위험자산 선호도는 지속될 예정이다.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로금리기조가 확인됐고 일본의 추가적인 금융완화정책에 따라 글로벌 유동성지속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판단된다.이러한 외국인 매수세 강화에 따라 최근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대형주가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소비 확대 여건 개선으로 IT 수요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IT업종과 상품 원화 강세 수혜 업종의 대표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유효할 것이다.박지성 기자 jiseong@asiae.co.kr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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