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더커자산운용 대표 -기관 연기금 개인 등 참여 펀드 만들어야[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에너지 자주개발률(연간 소비하는 에너지 중 우리가 직접 확보 생산한 에너지)이 50%는 넘어야 되는데 지금처럼 정부예산에만 의존하는 투자방식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김범석 더커자산운용 대표(사진)는 "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환경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민간자본 유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에너지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한자리밖에 안 된다"며 경제규모에 맞지 않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또 "포스코, 한전, 석유공사 등의 기관과 연기금, 기관ㆍ개인 투자자들까지 함께 투자하는 펀드를 만들어 성공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투자자들이 에너지 자원에 투자해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실제 김 대표는 몽골에서 우라늄을 개발하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한전과 민간자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공모 펀드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처음부터 공모펀드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라이센스도 취득해 둔 상태"라며 "좋은 선례가 만들어지면 공모펀드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는 라이센스 없이도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수급 측면에서도 에너지자원 펀드의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발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1년 정도 에너지자원을 포함한 원자재 부문에 신규투자가 이뤄지질 않았기 때문에 조만간 공급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시기가 올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경기 회복이 빨라질수록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는 시기는 빠르게 올 것이라며 향후 투자가능성이 크다고 피력했다. 가격이 오를 것이 분명하니 투자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다.김 대표는 개척자형 CEO다. 그는 이미 국내 최초로 유전에 직접 투자하는 '베트남 유전개발 펀드'를 만들었고 국내 최초의 공모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미리 정하지 않고 돈을 모으는 펀드)인 베트남 부동산펀드를 통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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