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협의체 본격 가동···'출구전략만 논의'(상보)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세종시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한나라당 중진협의체가 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한달 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중진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세종시 해법 마련을 위한 방법과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 협의체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최병국 이병석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이경재 서병수 의원, 중립 지대에서 원희룡 권영세 의원 등 계파별로 각각 2명씩 6명으로 구성됐다.이들 중진들은 첫 의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들의 최종 목표는 절차 문제를 중점으로 해법을 찾는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그동안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절충안을 놓고 계파간 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최종적인 출구전략을 모색하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이들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 10시, 일주일에 두 번씩 공식 모임을 갖고, 필요에 따라 비공식 모임도 수시로 열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첫 회의를 기념하고, 협의체가 비빔밥 솥이 되도록 하자는 의미로 '비빔밥 회동'을 갖기로 했다.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적인 결론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협의체 활동의) 중간 과정을 모두 보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필요 없는 이야기가 모임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열린 협의체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한 목소리로 세종시 해법 마련을 다짐했다.정몽준 대표는 "야구에서 9회말 역전 홈런이 나오는 것처럼 집권여당으로서 세종시 의견을 수렴할 때"라며 "각자의 지역과 관련된 이해관계를 버리고 계파의 틀도 있고, 심지어는 한나라당의 테두리도 초월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안상수 원내대표도 "5일간 의원총회를 거치면서 집약된 의견을 갖고 구성된 협의체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크다"며 "오로지 한나라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심사 숙고 해달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친박계 이경재 의원은 "중진들이 계파나 지역을 초월해 좋을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고, 친이계 최병국 의원도 "법률은 정치권력 상호간 타협의 장"이라면서 "세종시법도 법률인 만큼 타협이 이루어져 옥동자를 낳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친이계 몫의 이병석 의원은 "국민이 감동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진들이 당의 허리인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협의체가 합의안을 마련하는 부분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은 "우리가 세종시 문제에 수 없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중진협의체에서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걱정이 앞선다"며 "정 대표가 '9회말 역전 홈런'을 이야기한 것은 협의체에서 결론을 도달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접 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중립 몫으로 참여한 원희룡 의원은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각자의 생각과 입장을 쏟아 부었는데 하나의 안을 내놓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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