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동시만기일 기대되는 이유

연고점 돌파시 추가 상승여력 강할 듯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장 초 60일 이동평균선마저 돌파하며 모든 이평선이 모여있는 구간을 뚫고 올라서는데 성공한 가운데 이번주 예정돼있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네 마녀의 날이라고도 불리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즉 쿼드러플 위칭데이의 경우 유난히 변동성이 큰 날로 알려져있는 만큼 강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쿼드러플위칭데이의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크게 선물시장 내부적인 환경개선과 동시에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분위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선물시장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베이시스의 개선이다. 미국의 금융규제안 발표, 중국의 긴축 우려,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1월 말 이후 베이시스가 급락했지만, 글로벌 불안요인이 하나 둘 해소되는 국면에 접어들면서 심한 백워데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역시 백워데이션 해소에 한 몫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의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던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서 '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 지난 주에도 단 하루를 빼고 연일 '사자'를 유지한 외국인은 이날도 장 초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및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까지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추가적인 선물 매수세를 기대할만한 상황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 회복은 그 자체만이 아니라 스프레드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베이시스처럼 스프레드 가격 또한 저평가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만기주간에 베이시스와 동시에 스프레드가 개선된다면 대량의 순매수 유입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되면서 매수 차익거래의 청산에 따른 매물부담 우려가 없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지난 1월 -2조8830억원, 2월 -1조441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1~2월에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된 모습을 보인 만큼 매수차익거래의 청산에 따른 매물 부담 우려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매수차익잔고와 매도차익잔고의 차인 순차익잔고 역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등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글로벌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유럽발 재정위기의 한복판에 놓여있는 영국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영국증시의 경우 지난 주말 20일 이동평균선이 가파르게 올라서면서 90일선을 뚫고 올라섰으며 60일선과의 격차도 25포인트로 좁혔다. 20일선의 상승각도를 고려하면 60일선을 돌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일이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모든 이평선이 차례로 나열되는 정배열 흐름이 완성된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시작할 때 정배열 흐름이 동반된다. 나스닥 지수 역시 20일선이 60일선과의 격차를 10포인트대로 줄이면서 1~2일 이내로 정배열 흐름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S&P500지수 역시 2~3일이면 정배열 흐름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하루 이틀 앞두고 글로벌 증시의 정배열 흐름이 완성되고, 여기에 유로약세 및 달러강세 역시 종식되면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보다 강화될 경우 국내증시의 상승 흐름도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예상되는 저항선은 연고점이 위치한 1720선"이라며 "만일 만기일 주가 상승으로 1720선을 뚫고 올라선다면 그 이후에는 추가 상승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인 만큼 172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한편 8일 오전 11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30포인트(1.18%) 오른 1653.8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2700억원의 매도세를 기록중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원, 860억원의 매수세를 유지중이다. 프로그램 매수세는 470억원 가량 유입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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