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건설, 890억 PF자금 조달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벽산건설이 신규 아파트 건설사업에 대한 89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부동산경기 침체와 금융회사의 자체 리스크관리 강화로 대형 건설사 일부를 제외하곤 신규 PF가 거의 일어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중견 건설업체의 PF 조달이어서 주목된다.벽산건설은 수원 권선구 입북동에 건설할 521가구 아파트 사업에 대해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주택금융보증서(PF 보증)를 발급받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으로부터 신규 PF자금 890억원을 조달했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업에 대한 신규 PF 자금조달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벽산건설(신용등급 BBB)의 PF 성공은 적지 않은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 대한주택보증이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급 이하인 회사에 대해 주택금융보증서를 발급한 것은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대한주택보증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제일은행이 이번 PF 자금대출을 승인한 것은 수원 입북동의 아파트 분양성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벽산건설에 대한 대출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벽산건설은 이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시행사를 대한토지신탁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벽산건설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아파트 사업장이 대부분 수도권인 데다 9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고 최근 관급공사 수주 확대를 통해 공종 다변화를 추진해온 점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벽산건설은 수원 입북동 아파트 1차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 오는 4월 초 정식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어 2차 746가구 아파트 분양은 올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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