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경률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개헌론과 관련, "이원집정부적인 형태를 한 번 거쳐서 내각제로 가는 게 좋지 않겠나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친이계 핵심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개헌 언급과 관련, "(연내) 개헌은 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내년 넘어가면 대통령 선거라든지 또 국회의원 선거라든지 이런 선거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금년 12월 전에 이 문제를 우리가 매듭을 짓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에 내각제 개헌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제한적이라고 한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는 하지 못한다"면서도 "이원집정부적인 방법, 또는 순수 내각제 개헌 등 여러 가지 정부 형태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하신 말씀이 아닐까. 그 내용도 국회에서 만들었으면 한다는 그런 바람"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이원집정부제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 "우리 국민들이 직접 손으로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다는 열망은 엄청나게 강한다"면서 "대통령은 직선으로 뽑고 총리는 의원들이 뽑아서 이렇게 좀 연합 형태로, 이원집정부적 형태가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4년 중임제를 언급했던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반발 가능성에는 "박근혜 대표께서 그렇게 주장했다는 말씀은 듣고 있다"면서도 "만약 국회에서 특위를 만들어 (개헌을) 공식적으로 논의하게 되면 여러 가지 안이 많이 경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개헌 공론화가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부결에 따른 출구전략의 일환'이라는 시각에는 "개헌이 세종시와 관계됐다는 것은 너무 정치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고 일축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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