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무위 '美 신규주택판매 사상 최저'

1월 30만9000호에 그쳐..예상치 35만4000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1월 신규주택판매가 예상 외의 감소세를 보이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1월 신규주택판매는 30만9000호를 기록해 전월 대비 11.2% 하락했다. 당초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 대비 3.5% 증가한 35만4000호였다. 30만9000호는 예상 저점이었던 32만5000호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신규주택판매는 당초 34만2000호에서 34만8000호로 상향조정됐다.주택 판매가격 중간값도 2.4% 하락했고 팔리지 않은 주택 공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당초 지난해 11월 종료될 예정이었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올해 4월까지로 연장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실제 많은 수요자들이 이미 지난해 연말에 주택을 구매했다는 것.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택판매가 최저점 수준에 도달했을 수도 있지만 주택시장 조정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세제 혜택을 이용해 집을 구매하려던 사람들은 이미 다 샀다"고 말했다.중서부 지역에서만 신규주택판매가 2.1% 증가했을 뿐, 나머지 3개 지역에서는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동부 지역 판매는 35%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20만8600만달러를 기록했던 판매 중간값은 20만3500달러로 하락했다. 2003년 12월 이래 최저치였다. 현재 판매 속도라면 재고를 모두 소진하는데 9.1개월이 걸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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