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성북구청 결혼식장이 개방되면서 감사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
또 세상에는 잘사는 사람도 있고 어려운 사람도 있는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성북구청의 배려에 감사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1월 31일 성북구청에서 결혼식을 올린 한 신부는 역시 구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 글을 올려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을 무료로 올릴 수 있었던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구청 직원들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배려를 거듭 칭찬했다.장위동에 산다는 한 주민도 결혼식이 주로 토요일에 치러져 이를 준비하는 구청 직원들에게는 다소 불편함이 있을 수 있겠지만 구민들을 위해 시설을 제공하고 봉사하는 일들을 시작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글을 성북구청 홈페이지에 올렸다.성북구청은 지난해 4쌍이 결혼식을 올린데 이어 11일 현재 6월 중순까지 이미 11쌍의 결혼식이 예약돼 있으며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앞두고 문의도 늘고 있다.결혼식을 위해 무료로 개방되는 성북구청 내 시설은 성북아트홀 다목적홀 아리랑식당 구청장실 폐백을 위한 사무실 공간, 지하주차장 등이다. 레드카펫 주례단상 꽃길세트 폐백실용품 등 결혼에 필요한 소품들은 지역 내 한 복지재단에서 기증을 해주었다.신랑신부는 물론 그 가족 가운데 한 명이라도 성북구에 거주할 경우 우선 빌릴 수 있고 다른 지역 주민들도 날짜가 겹치지 않으면 이용이 가능하다. 또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개방된다.실제 신청자 가운데에는 성북구 인근 자치구는 물론 각각 서대문구와 부산, 시흥시와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예비부부도 찾아볼 수 있다.신랑신부의 면면도 외국인노동자 부부, 국제결혼 부부, 대학교수 부부, 공무원 부부 등으로 다양하다.성북구는 나아가 보다 소박하고 특색 있는 결혼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해 구민회관 대강당, 동 주민센터의 강당이나 강의실, 공원 등도 결혼식 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서찬교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청은 시간에 구애됨 없이 여유롭게 예식을 치를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내식당을 피로연장으로 사용하고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하객들도 옥상정원에서 즐겁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고 밝혔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