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설·추석 연휴, 주말과 겹쳐 휴일 줄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온라인 세상에 요즘 '13년의 저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설날과 추석 연휴가 주말과 겹쳐 쉴 수 있는 날이 줄어드는 현상이 13년 동안 이어진다는 내용이다.지난 2006년 한 네티즌에 의해 제기된 이 '13년 저주설'은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설이나 추석 연휴가 일요일 혹은 토요일과 겹쳐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13년 저주설'이 다시 온라인 세상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코앞에 다가온 올해 설이 주말과 겹쳐 3일 연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일요일인 올해 설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발렌타인데이와도 겹쳐 젊은 직장인들에게는 최악의 명절 연휴"라고 적었다.한 블로거는 "올해뿐 아니라 오는 2012년에는 설날과 추석이 모두 주말과 겹치는 등 2018년까지 명절 연휴와 주말이 연결되는 장기 휴가는 포기해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네티즌들도 댓글을 통해 아쉬움을 나누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요일이끼는 명절 연휴는 정말 싫다"며 "저주를 풀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하지만 희망 섞인 분석도 있다. 한 블로거는 "명절과 주말이 겹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면서 "매년 설날과 추석 연휴가 주말과 겹치지 않을 확률이 오히려 더 낮다"고 강조했다. '저주'는 부정적인 측면만을 부각시킨 결과라는 얘기다.실제로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월력요항'에 따르면 2011년 설날 연휴는 2월 2~4일(수, 목, 금), 추석 연휴는 9월 11∼13일(일, 월, 화)이다.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면 설날 연휴는 5일, 추석 연휴는 4일이 되는 셈이다. 추석 연휴에 일요일이 포함됐지만 설날 연휴가 토요일을 포함해 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저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이 블로거의 주장이다. 특히 올해 추석의 경우 '화, 수, 목'으로 월요일과 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무려 9일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이 블로거는 또 "2013년 추석, 2015년 설, 2016년 추석도 주말과 연결돼 5일의 연휴"라며 "주말과 명절이 겹쳤다고 이를 저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글을 남겼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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