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Fed) 전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당분간 빠른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7일(현지시간) 그린스펀 전 의장은 NBC '언론과의 대화'에 출연해 "경기침체는 사실상 끝났으나 실업률 하락이 곧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도 느린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경기침체 기간 동안 84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실업률은 지난해 10월 10%를 넘어섰다가 올 1월 9.7%로 소폭 하락했다. 그린스펀은 올해 실업률이 9~10%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한 "의회가 신규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중소기업들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아울러 "올해 초부터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은 경고 신호"라며 주식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린스펀은 "주식가치와 주가는 단지 가공이익일 뿐만이 아니라 실제 경제활동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주가가 지속적인 하락을 보이기 시작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5일) 종가를 기준으로 연초 대비 3.99% 하락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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