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당원을 주인 아닌 동원 대상으로 여겨' 비판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5일 국내 정당 문화와 관련, "우리 정당들은 당원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고, 동원 대상으로 생각하는 게 여전하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인사차 국회 대표실을 찾은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국내외 정당문화와 국민참여당 창당대회 등을 화재로 대화를 나누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민주주의의 발전은 제도로서 성숙해야 가능하다. 정당들이 제도적 발전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고 이 대표는 이에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창당대회와 관련, "전국에서 많은 당원들이 자기 돈을 들여 자발적으로 참석했고 축제 분위기였다"면서 "국민참여당은 21세기 신생 정당이다. 정당의 문화와 구조, 운영 방안을 모두 새롭게 해 당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우리 정당들의 공통점이 정치개혁 하면 대표 물러나라 하는 식"이라면서 "정치학자들 말씀을 들어보면 지구당의 사당화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지적하는 분들이 많다. 미국이나 영국은 의원이나 출마예상자들은 당협위원장을 못하게 하고 있다. 중앙당 개혁만 말하는 것은 사상누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면담 말미에 참여정부 마지막 장관으로서 세종시와 남북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정 대표에게 우려도 전달했다. 이 대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건설은 참여정부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모색하고, 여야 합의로 추진된 것인데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또한 "10.4 남북 정상의 합의 등 이전 합의 사항을 존중하는 터전 위에서 정상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한나라당에서는 전여옥 전략기획본부장과, 정미경 대변인, 정양석 비서실장이 참석했고 국민참여당에서 김영대, 김충환 최고위원과 양순필 대변인이 함께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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