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레벨4 김효준 젠3파트너스(GEN3 Partners)소장"6시그마 이후 창조경영 주도..트리즈는 최적의 대안"
▲김효준 젠3파트너스 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삼성그룹이 10여 년 전 부터 펼치고 있는 경영혁신 방법론. 최상위 단계에 오른 사람이 전 세계에 60명뿐인 컨설팅이론. 품질 최적화를 뛰어넘어 '창조경영'을 준비하기 위한 가장 구체적인 법칙. 20만건의 특허를 분석해 얻은 창의적 문제해결이론. 트리즈.최근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 트리즈(TRIZ)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러시아 트리즈 전문가를 모시고 품질 혁신에 나서고 있으며, 지난 1일부터 포스코도 '트리즈대학'을 개설, 전문가 양성을 시작했다.지난 3일 국내 최초로 트리즈 전문가 레벨4의 인정을 받은 김효준 젠3(GEN3)파트너스코리아 소장을 만났다. 다음달까지 일정이 빼곡히 적혀있는 수첩에서 최근 늘고 있는 트리즈에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김효준 소장은 "기업이 잘하고 있을 때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혁신이다"라며 "지금은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트리즈란 '창의적 문제해결(The 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의 러시아 이니셜로 기술, 제품, 경영 등 모든 분야에 응용이 가능한 창조방법론이다. 김 소장은 "트리즈는 다른 경영이론과 달리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이며 바로 활용이 가능해 효용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화가 본격화됐던 1980년대 국내 기업들에게는 혁신은 곧 품질이었다. 생산 환경이나 작업자에 따라 달라지는 생산조건을 안정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유행하던 컨설팅이론이 바로 전사적설비보전(TPM)과 전사적품질경영(TQM)이다.이어 90년대 중반 기업들은 6시그마를 적극 도입하며 생산 최적화에 나선다. 한정된 자원을 이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유지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김 소장은 트리즈를 "6시그마 이후의 창조경영을 주도하는 최적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해야한다고 말하는 이론은 많지만 어떻게 혁신해야할 것인지 방법을 제시하는 이론은 없다"며 "트리즈는 구체적인 혁신방법을 제시해 기업은 물론 정치사회적으로도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삼성종합기술원 출신으로 2003년부터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트리즈를 강연해왔다. 2008년 컨설팅업체 QM&E로 자리를 옮겨 트리즈 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향후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트리즈를 적용하기 위한 강연과 컨설팅도 준비하고 있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트리즈를 접하고 느껴보는 것으로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며 "생각지 못했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트리즈란?러시아의 특허전문가 겐리히 알츠슐러 박사가 20만건의 특허를 분석해 공통된 혁신 원리를 도출, 사례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혁신을 물리적 모순과 기술적 모순의 극복으로 나누고 3가지 물리적 모순 해결방안과 40가지 기술적 모순 해결방안이 담겨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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