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무역협정 등 경제·통상 증진방안 논의

제7차 '고위정책협의회' 개최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우리나라와 브라질 정부는 3일 서울에서 열린 제7차 '한-브라질 고위정책협의회'를 통해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MERCOSUR) 무역협정 체결 추진 등 양국 간 경제·통상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4일 외교통상부가 전했다.이용준 외교부 차관보와 호베르뚜 자과리비 브라질 외교부 정무 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의회에서 우리 측은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브라질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또 브라질 측은 우리 정부에 쇠고기, 돼지고기 등의 수출을 요청했으며, 이에 우리 측은 현재 관련 수입위험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우리 측은 브라질에 ▲고속철 사업(리오~상파울루~캄피나스 구간 520㎞)에 우리 컨소시엄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과 ▲바이오에너지·조선·항공 분야 등에서의 협력, 그리고 ▲브라질 심해유전개발과 관련한 양국 석유공사 간 기술협력 및 정보교류 추진 등을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브라질의 고속철 사업은 약 200억달러 규모로 오는 6월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며, 현재 우리나라와 프랑스, 독일, 일본 등 7개 나라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브라질 측은 양국 간 과학기술공동위를 올해 중 열어 정보기술(IT)과 나노기술, 반도체 협력 등을 증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외교부는 또 이번 협의회를 통해 "우리 정부가 양국협력의 제도적 메커니즘 강화 차원에서 제의한 사회보장협정 및 해운협력 협정에 대한 브라질 측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했으며, 이에 브라질 측은 협정이 진전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고 밝혔다.더불어 양측은 국제적 현안인 기후변화, 환경, 주요 20개국(G20)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으며,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이 양국 관계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데 의견을 같이 했다.이밖에 우리 측은 북한의 핵 문제 및 한반도의 안보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한반도 안정과 평화에 브라질 측이 기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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