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총리측 "받은 사실 없다"[아시아경제 이승국 기자] 곽영욱(구속기소) 대한통운 전 사장이 수뢰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고가의 골프채를 사줬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곽 전 사장은 지난해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한 전 총리가 2001년 1월 여성부 장관에 임명된 직후 '이제 장관이 됐으니 골프도 배워야 한다'는 취지로 1000만원대 골프채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해당 골프숍 업주 등을 상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한 후 곽 전 사장의 진술이 담긴 증거목록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러나 한 전 총리 측은 "한 마디로 말해 한 전 총리는 골프채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곽 전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한 전 총리를 불구속 기소하고 곽 전 사장도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대한석탄공사 사장으로 선임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2만 달러와 3만 달러가 든 편지봉투 2개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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