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지드래곤(본명 권지용·23)은 YG연습생으로 있으면서 태양(본명 동영배·23)과의 힙합듀오를 꿈꿨다. 소속사측에서도 암묵적으로 지드래곤과 태양을 묶어서 그룹을 만드는 그림을 그려왔다."고2 정도 됐을까. '빅뱅'이라는 그룹을 만들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저는 계약할 때 솔로로 계약을 해서 혼자나 태양과 둘이 뭉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렇게 연습을 했는데, '빅뱅'이라는 아이돌그룹을 만든다는 거죠. 그 당시만 해도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던터라 '힙합을 하던 회사가 아이돌이 웬 말이냐' 생각했었죠."'YG패밀리답게' 데뷔하고 싶었던 지드래곤의 마음과는 달리 '아이돌'그룹으로의 데뷔는 지용에게는 큰 충격이었다."똑같은 춤 추기 싫었어요. 나만의 춤을 추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컸죠. 지금은 '아이돌' 그룹에 대한 편견은 없어졌지만 그 당시 태양과 저는 '우리가 지금껏 이렇게 다 힘든 시간을 참아왔는데, 이건 우리가 원하던 게 아니다' 이런 생각이었어요. 똑같은 옷, 똑같은 춤은 생각만해도 싫었고요. '나가서 다른 회사에 들어가야 하나' '이 길이 우리의 길이 맞나'에 대한 대화를 둘이 많이 나눴어요." '빅뱅'을 만들자는 말이 나온 뒤 가장 처음 들어온 멤버는 탑(본명 최승현·24)이다. 그가 '빅뱅'의 멤버가 된 데는 지드래곤의 역할이 컸다. "탑 형은 원래 제 친구였어요. 중학교 다닐 때 동네친구였죠. 그 때 당시 동네에서 춤추고 랩하고 그럴 때 친구였다가 제가 이사를 하면서 멀어졌는데 다시 연락을 했었죠. 그랬더니 탑 형이 '너무 좋다, 내 꿈이다'라고 말해줬어요. 같이 데모 CD를 만들었죠. 형이 만들어서 메일을 보내오면 제가 YG 특성에 맞는지 봐주고. 그렇게 몇 번을 반복해서 만든 것을 들고 사장님께 갔더니, 사장님이 탑 형을 보자고 했어요."하지만 그 당시 통통했던 탑의 외모에 대해 양현석 사장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는 부적합하다고 판단, 그를 돌려보냈다. 하지만 단 6개월만에 탑은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다.
▶지드래곤 스타고백 6회는 2월3일 오전 8시에 아시아경제신문 홈페이지()서 계속 연재됩니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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