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6ㆍ2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의 열기가 후끈 달아 올랐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수도권 광역단체장 자리를 놓고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권경쟁의 디딤돌이 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자리에는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는 등 초반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차기 대선의 전초전격인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시장이 재선을 준비 중인 가운데 같은 당 원희룡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선언을 하고 세 결집에 나섰다. 한나라당 소장파인 원 의원은 "반포대교 분수나 광화문 광장 등 오 시장이 전시행정에 치우쳤다"며 벌써부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출마 결심을 굳혔고, 국민참여당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가 유력해 '친노(親盧) 대결'이 전개될 전망이다. 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민주당 김성순 의원, 이계안 전 의원이 일찍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야권 잠룡들의 출마 러시에도 '현역 프리미엄'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연초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오 시장은 5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야권 후보들을 따돌렸다. 그러나 6ㆍ2지방선거 전인 5월23일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1주년을 맞는 만큼 '야권 단일화'가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친노 대결이 이뤄질 경우 '단일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전세가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지사 선거도 초반부터 뜨겁다. 여권에선 현직인 김문수 지사가 안정적인 지지기반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민주당에선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비주류의 지원을 등에 업고 이종걸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한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지난해 무산된 초등생 무상급식이 이슈를 떠오를 경우 김 지사의 독주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야권 예비후보들은 진보성향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2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교육감과 도지사가 손 잡고 경기도 교육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진 보신당 심상정 대표도 김상곤 교육감과 스킨쉽을 넓히며 표밭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여당인 안상수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야당에서는 17대 국회에서 지역구가 인천이던 민주당 3인방 의원(유필우ㆍ문병호ㆍ김교흥)과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기문 변호사가 4강전을 벌이고 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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