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비만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리덕틸(성분명 시부트라민)'이 유럽에서 사용 중단됐다. 유럽의약품청(EMEA)는 21일 리덕틸이 뇌졸중과 심장발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이유로 이 약의 사용을 일시 중단토록 판매사인 애보트 측에 권고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리덕틸 대상 '스카우트(SCOUT)' 연구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연구에서 리덕틸을 복용한 환자 11.4%가 심장발작 등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했다. 애보트 측은 "동의할 수 없으나 일단 권고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FDA도 관련 경고를 제품설명서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애보트와 논의,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 식약청이 국내 판매중인 동일성분의 의약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덕틸은 국내에서 특허가 만료돼 다수의 제약사들이 복제약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시장규모가 5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한미약품이 슬리머, 대웅제약 엔비유, 유한양행 리덕타민, 동아제약이 슈랑커로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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