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문 이어 중동으로···'글로벌 톱 20' 건설기업 비전 채찍질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김중겸(
사진) 현대건설 사장이 잇따라 해외 방문길에 오르며 '글로벌 행보'를 가속화한다. 김 사장은 지난 19일 일본 방문에 이어 이번 주말 중동 UAE로 날아갈 계획이다.작년 12월26일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하며 UAE를 찾아 사상 첫 원전수출의 기쁨을 함께 나눈 이후 다시 연쇄 해외방문길에 나선 것이다.일본 방문은 하루짜리였지만 중동에서는 일주일여 동안 머물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대형 건설사인 JGC와 중동을 비롯한 해외 프로젝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건설기술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외국의 선진기업과도 합종연횡도 마다않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현대건설의 기술력이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일본 건설업체가 가진 또다른 장점을 합쳐 글로벌 건설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굳히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중동을 방문해서는 UAE와 카타르 등 주요국가에 있는 주요 건설현장을 방문, 임직원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아울러 발주처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수주영업의 최전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중동지역은 최대 건설프로젝트 발주시장이기 때문이다. 1분기만 해도 이 지역에서는 여러개의 10억달러가 넘는 굵직한 프로젝트 입찰이 대기중이다. 앞으로도 초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해외방문을 재개한 것은 이달초 시무식에서 발표한 '비전 2015'를 재삼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 비전은 2015년 수주 54조원, 매출 23조원,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해 '글로벌 톱 20'에 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무엇보다 세계 20위 건설기업에 오르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해외진출을 보다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현대건설은 지난 연말 조직개편에 이어 올해를 해외사업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수주목표를 1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배 가량 높이고 기존 중동 중심에서 동서남아시아와 아프리카, CIS국가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초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알제리 등에 해외지사를 신설하고 인원을 투입, 선제적 수주영업에 나서도록 했다.건설회사의 수익 원천이 건설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새해 들어서도 곧바로 신고리 원전 현장부터 찾은 김중겸 사장. 그의 잇단 해외방문이 현대건설의 글로벌 위상 강화와 '비전 2015' 달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소민호 기자 sm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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