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도청이전신도시에 전기자동차산업단지 조성…2015년까지 근거리용 상용화
도청이전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
[아시아경제 최장준 기자] 충남도가 도청이전신도시를 ‘전기자동차 메카’로 만든다. 신도시 부근에 당진군의 철강, 아산시의 전자산업 등이 몰려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친환경전기자동차를 만든다는 것. 특히 충남지역에 자동차관련대학과 연구소들이 몰려있어 전기자동차산업화의 최적지로 뜨고 있다. 21일 충남도와 충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홍성·예산지역에 들어서는 도청이전신도시를 ‘그린 시티’(green city)로 만들어 이곳에 대중교통수단으로 전기자동차를 운행토록 하고 관련생산시설도 끌어들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는 도청신도시의 산업시설 터(63만8000㎡)의 20% 면적에 전기자동차산업단지가 들어서도록 할 계획이다. 해마다 10만대의 차를 만들 수 있는 21만60㎡규모의 조립생산공장을 짓고 주요 부품업체 30곳으로 이뤄지는 협력단지도 만든다.또 전기자동차부품산업이 빨리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중소기업창업보육사업을 벌여 20여개에 머물고 있는 친환경자동차부품회사를 2015년까지 150개로 늘린다. 충남도는 경차개념의 근거리자동차를 상용화한 뒤 중거리, 다목적 전기자동차로 영역을 넓혀간다. 먼저 시장경쟁력을 가진 80~100㎞ 속도, 1회 충전으로 150㎞까지 갈 수 있는 2·4인승 근거리이동용 전기자동차를 선보인다. 2015년까지 저속주행 전기자동차도 상용화해 정상속도, 중거리이동용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2020년엔 ‘그린 카’ 집적화지역을 완성한다. 충남도가 전기자동차도시를 만들 수 있는 건 관련인프라들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에 하나밖에 없는 전기자동차 양산체계를 갖춘 CT&T사가 있는 점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8월 골프 카, 특장차를 국내시장에 내놓는 등 전기자동차분야의 선두업체로 이름나 있다. 기아, 현대 등 완성차 기업이 8곳이나 있고 보쉬, 마그나 등 부품기업들도 600~700개가 몰려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R&D(연구개발)지원센터와 자동차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교 12곳이 자리 잡고 있는 점도 큰 이점이다. 충남도는 이 같은 지역의 이점들을 묶어 끌고 갈 전담기구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 산업체, 학계, 연구원들과 협약을 맺고 2012년까지 재단법인 형식의 ‘그린카진흥원’(가칭)을 세운다.그린카진흥원은 전기자동차부품 전용산업단지 조성과 완성차 생산공장 건립을 기획하고 관련 ▲연구개발 ▲정책 기획 ▲산업단지 운영 등의 업무를 맡는다. 또 전기자동차 IT(정보통신) 융합기술로 제동·가속시스템, 배터리 순간 충전기술 등의 개발과 초강도 경량프레임 개발, 고속주행 조향기술도 연구한다.충남도는 이달 중 ‘그린카사업’의 세부계획안을 마무리해 내달 지식경제부에 기술혁신사업으로 신청, 국비를 받을 계획이다. 최장준 기자 thisp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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