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조작 혐의 증가..전년比 20%↑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보고의무위반>단기매매차익 順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지난해 국내 증시의 주가조작 혐의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통보된 불공정거래 혐의건수는 333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중복된 내용 등을 고려한 종목 기준 건수는 전년 대비 33.3% 늘어난 240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 분석 결과 미공개정보이용·시세조종·보고의무위반 순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6.7%, 45%, 18% 증가한 116건, 91건, 72건이며 단기매매차익은 전년 대비 42.6% 감소한 54건을 기록했다. 주가워런트증권(ELW)·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시세조종 및 메뚜기형 주가조작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 대상 종목을 선정해 단기간에 집중 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일반투자자의 추격 매수시 매집 물량을 매도해 시세 차익을 챙기는 고전적인 형태"라고 설명했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이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불공정거래도 이 유형에 포함되며 기초자산 종목을 만기일 직전에 집중 매도함으로써 수익률을 조정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내거나 허위·과장된 공시를 이용하는 불공정거래 등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의 불공정거래 혐의 통보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6.2%, 18% 증가한 103건, 203건을 기록했고 파생상품·연계시장은 전년 대비 237.5% 증가한 27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기준 20.2% 증가한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대사건 등에 대한 우선 심리체제를 구축해 심리 초기부터 공조체제 등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현·선물 및 현·현물간 연계 불공정거래 심리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불공정거래 적출 능력 제고를 위해 심리 연구개발(R&D) 기능도 강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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