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0만 고용창출' 적극 나선다(종합)

경인년 새해 첫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가 열린 1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전경련 회장단이 회의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코오롱 이웅렬 회장, 동양 현재현 회장, STX 강덕수 회장, GS 허창수 회장, 이건산업 박영주 회장, 두산 박용현 회장, 대림 이준용 회장, 전경련 조석래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삼양사 김윤 회장, 롯데 신동빈 부회장, 풍산 류진 회장.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오현길 기자, 최대열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방안 마련에 나선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마친 뒤 "대기업 및 중소기업 대표, 업종 단체장 등 다양한 분야의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가칭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 8년간 300만 일자리 창출한다 = 가칭 '300만 고용창출위원회'로 명명된 이 위원회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위원장)과 대기업 사장급 이상으로 구성되며 1년에 약 6회 가량 일자리 창출 방안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 위원회는 노동시장 경직성 완화 등 인력채용의 애로요인을 발굴할 것"이라면서 "금융·세제지원과 토지이용, 진입, 인허가 규제를 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과 녹색산업 등 신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프로젝트를 제시하고 정책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형 국책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한편, 개별기업이 추진하는 투자프로젝트의 애로를 찾아내 해소토록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정부 및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목표인 '300만'이라는 숫자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체의 35% 가량으로 이는 OECD 국가에 8∼12% 높은 수준"이라면서 "일자리 300만개, 즉 약 8년가량 연간 40만 일자리를 창출하면 우리나라의 비경제활동인구 수준을 OECD 수준으로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과거에 비해 제조업 투자로는 일자리 창출이 안된다"면서 "그러나 서비스업의 경우 같은 조건이면 일손이 훨씬 많이 늘어난다. 서비스는 수입 유발효과가 없이 고용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기업 투자 10%·韓 경제 4% 성장 기대 = 전경련은 또한 올해 국내 30대 그룹이 전년 대비 최소 10% 가량 투자를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기업들의 투자 금액을 아직 구체적으로 취합하지는 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삼성이나 포스코, LG 등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것으로 발표한 기업만 봐도 30대 그룹을 기준으로 그 정도 수준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4%를 웃돌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렸다.회장단은 "최근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가 회복되고 있으며,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다만 환율하락, 유가상승,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현재의 정책기조를 바꿔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데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세종시, 기업공동화 지적은 '기우' = 최근 발표된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과학기술 발전 등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대기업의 세종시 입주로 인해 타지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 기업 공동화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부회장은 "대기업이 세종시에 입주하면서 일각에서 타지역이 공동화되는 것은 아니냐는 얘기가 있지만 그런 우려는 없다"면서 "또한 현재 세종시에 입주하고 싶어하는 기업은 많은데 부지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포스코, LG, 효성 등 입주를 희망하지만 남아있는 부지는 15만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올 11월에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을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갈 것을 당부하는 한편, 최근 통과된 노동조합법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타임오프제도에 대해서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정신을 훼손하지 않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4만불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경쟁력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회장단은 후진적인 노동문화가 우리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올 한해를 노사관계 선진화의 원년으로 삼아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허창수 GS 회장, 신동빈 롯데 부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 윤 삼양사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류 진 풍산 회장,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이상 15명)이 참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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