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신규고용 전월대비 6.1% 줄어든 242만건 기록
(사진=블룸버그통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경기 회복 신호에도 미국 고용시장은 좀처럼 개선의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신규고용이 줄어들면서 구직자들 간의 일자리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고용 없는 회복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노동부 발표를 인용, 작년 11월 신규고용 건수가 전월대비 6.1% 줄어든 242만 건을 기록,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일자리 하나당 평균 6.4명의 구직자가 몰리는 셈이다. 작년 11월에는 4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 고용시장의 상황이 개선되는 듯 했으나 12월 예상 밖으로 8만4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업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최근의 높은 실업률 문제는 1970년대와 80년대처럼 경기침체에 따른 대량해고가 한 몫 했다. 특히 감원 대상자는 늘어나는 데 비해 구직자수는 정체돼 있어 '고용 없는 회복(jobless recovery)'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기업들이 신규고용을 꺼리게 되면 고용시장은 대량해고와 구직률 하락이라는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밀러 타박(Miller Tabak) 증권의 댄 그린하우스(Dan Greenhaus) 애널리스트는 "최근 지표를 보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의 개선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12월 실업률은 전달과 동일한 10.0%를 기록했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구직 단념자의 수를 더한 실업률은 11월 17.2%에서 12월 17.3%로 상승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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