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교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국내연구진에 의해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항암제를 방출할 수 있는 나노전달체 제조기술이 개발됐다.경희대학교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이상천 교수팀이 정밀하게 자기조립된 고분자 '마이셀(micelle)'의 '미네랄화(Mineralization)'를 이용해 인체에 투여한 후 강한 견고성을 갖고 목표 암조직에 항암제를 방출할 수 있는 지능형 나노전달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의 권위지인 '케미컬 커뮤니케이션(Chemical Communications)' 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저널은 오는 21일 발간된다.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개발된 '마이셀 전달체'는 혈류내 구조적 불안정성을 보였고 표적세포에 도달하기 전 과량의 약물을 방출하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세포내부로 들어간 후 약물방출이 가속화되기 어려워 효과에 한계가 지적돼 왔다.이 교수팀은 '마이셀의 미네랄화(무기질화)' 기술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인산칼슘 미네랄 나노껍질은 고분자 마이셀의 견고성을 향상시켜 혈류 내에서 붕괴되지 않는 특성을 부여하고, 세포 내 인산칼슘의 용해에 의해 약물의 방출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수팀은 이를 이용해 유방암 세포에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나노전달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이상천 교수는 "미네랄화 기술을 고분자 나노입자에 도입해 견고한 고효율 나노전달체를 제작하는 시도는 전례가 없었다"며 "다양한 전달시스템에 응용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철현 기자 kc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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