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테마주 대해부②>스마트폰(하)
<H3>◆전자책</H3>10여년전 IT 열풍과 함께 태동했던 전자책(e-book) 업계가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며 그동안 넘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들을 속속 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0 CES에서 소개된 구부러진 LED 등은 전자책 시장의 앞날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아이폰을 위시한 스마트폰 열풍은 전자책 열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움직이는 PC 개념인 아이폰을 통해 전자책 수요가 더욱 늘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책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조명을 받은 것은 지난해 9월,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앞으로 20~30년안에 종이신문이 사라지고 휴대용 전자신문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다. 앞서 세계최대의 온라인서점 아마존이 전자책단말기(e-reader)인 '킨들'을 내놓고, 소니가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맞불을 놓으면서 전자책 시장에 대한 경쟁이 불붙었다. 국내 증시에 본격적으로 전자책 바람이 분 것은 아이폰 열풍으로 스마트폰 수혜주들이 날라가는 것과 같은 지난해 12월이었다. 당시 아이폰 관련 테마들이 들불처럼 번져가면서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기능 중 하나로 전자책이 부각됐다. 먼저 시세를 낸 것은 국내 온라인 서점의 강자 예스24였다. 예스24는 12월 한달간 8000원대에서 1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온라인 서점분야의 또 다른 강자 인터파크는 지난해보다 올해 더욱 시세를 내고 있다. 지난달 5000원대에서 6000원대로 한단계 오른 후 올 들어서만 연일 급등, 12일 장중 9000원을 넘기도 했다. 전자책 테마의 또 다른 축은 전자책 관련 기술을 가진 업체들이다. 올 CES에서 LG전자의 구부러지는 전자종이용 LCD디스플레이용 기판을 개발하는 아이컴포넌트, 전자책 리더기 '스토리'를 만들고 있는 아이리버 등이다. 최근에는 언어 기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디오텍이 전자사전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로 테마주에 합류하고 있다.아이리버는 지난해 12월28일 3000원대에서 최근 5000원대로 뛰었으며 5000원대에서 9000원대로 뛰었다. 두 종목은 12일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10일 1만1000원에서 시작한 신규상장주 디오텍은 12일 장중 2만4000원을 넘기도 했다.<H3>◆터치스크린</H3>아이폰과 전자책 열풍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술이 터치스크린 기술이다. 특히 CES에서 미래에는 자판(키보드)이 사라질 것이란 얘기가 나올만큼 터치스크린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며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추천성 보고서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18일 신규상장된 멜파스는 동부증권으로부터 국내 유일의 정전용량 방식의 터치 컨트롤러 IC를 내재화한 터치스크린 업체로 소개받았다. 디지텍시스템은 터치스크린 테마에 실적까지 겸비한 주식이라며 복수의 증권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두 회사는 이엘케이와 함께 터치스크린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대를 올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새내기 주식 모린스 역시 스마트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터치스크린 패널업체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터치폰 물량 증가로 3년간 연평균 44%의 매출신장이 기대되는데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하기도 했다.<H3>◆안드로이드 OS와 음원</H3>스마트폰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증시의 관심을 받은 또 하나의 테마군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관련주다. 구글을 비롯해 삼성, LG 등이 아이폰에 대항해 관련 제품을 쏟아내면서 관련 코스닥 상장사들이 테마를 형성하는 모습이다.안드로이드 플랫폼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팀을 운영중인 아로마소프트, 안드로이드용 임베디드소프트웨어와 어플리케이션 개발 및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개발 솔루션과 어플리케이션을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모두 공급하고 있는 MDS테크 등이 대표 종목이다. 최근 CES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선보인 인브릭스의 모회사인 인스프리트와 자회사 넥실리온도 마찬가지.음원업체들도 덩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커질수록 동영상, 게임과 마찬가지로 음악사용도 늘어 모바일콘텐츠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소리바다 네오위즈벅스 KT뮤직 로엔 등이 수혜주로 꼽히며 최근 동반 급등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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