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식품 '광풍'

시리얼·기능성 음료 등 매출 갈수록 늘어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매년 새해가 되면 꼭 하는 결심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 "이번만은!"을 외치며 고픈 배를 움켜잡지만 이를 끝까지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 굶기만 하는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에 많은 이들이 애용하는 것은 바로 다이어트 식품이다. 특히 몸짱 열풍과 함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크게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식품의 인기는 말 그대로 하늘을 찌를 듯하다.TV 광고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기 위해 고민 중인 젊은 여성의 모습을 통해 처음부터 몸매 관리용 식품이란 컨셉을 내세운 켈로그의 시리얼제품 '스페셜 K'는 출시 1년 만에 약 21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첫 출시 당시 한해 목표 매출액을 40억 원으로 잡았던 것에 비해 5배 이상 폭등한 수치로 켈로그 측에서도 예상치 못한 대박에 오히려 당황했을 정도.켈로그 관계자는 "10년 전 스페셜 K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에는 아침밥 대용식으로만 여겨져 시장 정착에는 실패했었으나 이를 다시 다이어트용으로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 것이 소비자 니즈와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예상보다 엄청난 매출을 올려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CJ제일제당의 '디팻 가르시니아'도 히트상품이다. 2008년 8월 출시한 이래 매월 20~30%씩 성장하며 지난해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2002년 출시된 체지방 분해 기능성 음료 '팻다운'은 연 매출액만 25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 5월에는 누적판매 1억 병, 누적매출액 1500억 원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디팻 다이어트 CLA, 디팻 다이어트티 등을 합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다이어트 관련 제품에서 약 4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새해에도 다이어트 식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새해 결심으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닷컴이 최근 3년간(2007년~2009년)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 상품은 매해 1월 매출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다이어트 상품의 1월 매출은 2008년 12월에 비해 2배 이상 신장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웰빙 트렌드와 몸짱 열풍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며 "연초부터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여성들이 많은 만큼 올해에도 다이어트 식품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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