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블딥의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3일 '2010년 글로벌 경제 기상도"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성장세 회복에도 불구하고 경제상황이 불안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무리하게 출구전략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이 같이 전망했다.보고서는 "선진국에서 고실업이 지속되고 있는 데에서도 알 수 있듯 올해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클 것으로 보여 자산시장이나 상품 시장의 투기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면서 "반면 개도국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고 성장세를 높여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금리 인상에도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갖가지 불안 요인으로 인해 각국 기업의 투자도 부진해지고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선진국정부가 재정지출을 삭감하면 2010년 하반기 이후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러나 2008년 말처럼 세계경제가 극심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주요국은 G20 협조체제를 강화하거나 IMF의 자금 공급체제를 재정비하면서 금융부실이 실물경제 위기로 파급되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주요국의 금리도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 불안 심리에 휩싸이고 있는 각국 기업의 투자 마인드가 회복될 경우 2010년 후반에서 2011년에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세계경제를 둘러싼 갖가지 불안 요인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체적으로 보면 올해 세계경제가 리만 쇼크 직후와 같은 극심한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더블딥으로 인정할 만큼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1%에서 올해 3.1%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성장률은 1%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9%에 달하는 중국 등의 호조로 인해 개도국 경제는 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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