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자산 7000조 육박.. 토지자산 10년 만에 '감소'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개인과 기업, 정부가 소유한 국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70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5년 기준년 개편 및 2008년 말 국가자산통계 추계결과(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가자산은 명목 기준 6939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6조8000억원(4.0%) 증가했다. 이는 2001년 3578조3000억원의 두 배 수준에 이르는 규모다.그러나 전년대비 증가 규모는 1998~2008년의 연도별 평균증가액 347조2000억원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2001년 이후 계속됐던 토지자산의 증가세가 2006년부터 축소된 데다 지난해엔 오히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토지자산은 전년보다 60조1000억원 감소했다. 토지자산이 감소한 건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이래 10년만의 처음으로, 지난해 세계 금융·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이밖에 유형고정자산과 재고자산은 각각 전년보다 252조7000억원과 62조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또 실질기준 국가자산 총액은 6112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 증가했다.자산형태별로는 토지자산이 전체 국가자산의 47.0%인 3264조6000억원 규모였고, 유형고정자산 2971조6000억원(42.8%), 재고자산 415조1000억원(6.0%), 내구소비재 180조1000억 원(2.6%) 등의 순이었다.토지자산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1041조1000억원(31.9%), 경기 910조6000억원(27.9%), 인천 185조4000억원(5.7%) 등 수도권이 전체의 65.5%를 차지했다. 지목별로는 대지가 1723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52.8%였고, 농경지 524조7000억원(16.1%), 공공용지 441조5000억원(13.5%), 임야 214조1000억원(6.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유형고정자산은 비주거용 건물 841조3000억원(28.3%), 구축물 817조2000억원(27.5%), 주거용건물 779조4000억원(26.2%) 등이었고, 내구소비재는 개인수송기구 75조3000억원(41.8%), 영상음향통신기구 42조1000억원(23.4%) 순이었다.소유주체별로는 개인이 3009조6000억원(43.4%)으로 가장 많았지만, 토지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로는 7조2000억원 감소했다. 개인자산의 감소 역시 1998년 이후 처음 있이다.이어 비금융법인의 자산이 2556조4000억원(36.8%), 일반정부 자산 1267조9000억원(18.3%), 금융법인 자산 105조7000억원(1.5%)의 순이었다.아울러 생산과정에서 산출된 유형고정자산, 무형고정자산, 재고자산의 합인 생산자산은 3429조5000억원이었다.분야별론 제조업이 23.6%인 809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동산 및 임대업 784조8000억원(22.9%),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업 476조6000억원(13.9%), 도·소매·음식숙박업 286조2000억원(8.3%) 등으로 나타났다.한편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실질기준 국가자산 총액을 산정할 때 쓰는 기준연도를 2000년에서 2005년으로 변경한 결과, 2007년의 국가자산이 종래 방식에선 4162조3000억원이었지만 변경된 기준에선 5932조7000억원으로 42.5%나 늘어났다고 밝혔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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