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청와대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수주와 관련, "이번 일 같은 경우는 국운에 앞서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대통령의 노력이 아니었으면 뒤집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원전 수주에 나선 이후 (이 대통령은) 윤진식 정책실장이나 관료들한테 여러 차례 '잠이 안 온다'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한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11월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UAE측으로부터) 사실상 거절 통보를 받았다는 보고에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 즉시 대표단을 2, 3일 내에 보냈다. UAE와 우리 모두 놀랐다"며 이 대통령의 신속한 의사결정의 원전수주에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원전 수주 과정에서 '10% 가격을 깎아라' 등 구체적인 지시는 물론 프레젠테이션까지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6번에 걸친 이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당초 프랑스로 기울웠던 원전 수주 상황을 극적으로 되돌려놓았다. 단순히 전화를 한 것이 아니고 종합적으로 그쪽이 원하는 것들을 신속하게 제시하고 설득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 대통령의 2번째 전화 이후 모하메드 왕세자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면서 5주 정도 프로젝트 수주 결과 발표를 미루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1박 2일의 UAE 방문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뒤 유명환 외교부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장관, 관련수석들과의 티타임에서 노동법 개정안의 처리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노동법 개정안 통과가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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