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8일 한국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 최종사업자 선정과 관련 최대 수혜주로 두산중공업을 꼽았다. 하석원 애널리스트는 "한국 컨소시엄의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관련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은데 최대 수혜주는 두산중공업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그는 "두산중공업의 경우 원전 1기 수주시 전체공사비의 25%내외를 주기기 매출로 계상된다"며 "이번 4기 수주 영향은 두산중공업의 내년 예상순이익의 5%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만약 2030년까지 UAE 원전 14기 모두를 수주한다면 총 매출액 11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7000억원 등이 계상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하 애널리스트는 또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S&TC, 신텍 등 원전 보조기기업체와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등의 피팅업체들의 관련 매출 확대도 예상했다. 반면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해외 원전수주에 따른 한전 수익은 단순 수수료(커미션) 또는 운영수익 등으로 아직 UAE 원전의 구체적인 조건들이 제시되지 않아 수익을 구체적으로 산출하기 어렵다"며 "한전이 수주를 위해 수익을 희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궁극적으로 한전이 향후 한국 수주 해외원전의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면 사업영역 확대와 국내보다 높은 수익성 등을 감안할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한전 자회사 중 해외원전 수주관련업체로는 설계 분야 한전기술과 정비업체 한전KPS을 꼽았다. 한전기술의 경우 국내 원전 수주시 총공사비의 7% 내외가 설계매출로 계상된다. 따라서 이번 UAE원전수주로 총 80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공사기간 동안 계상될 전망이며 향후 UAE 원전 14기를 모두 한국이 수주하면 2030년까지 총 3조원의 설계매출을 계상할 수 있다. 이는 매년 순이익이 200억원 이상 증가하는 효과로, 내년 예상 순이익의 30%를 넘어서는 수준이다.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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