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아부다비 도착.. 첫 원전수출 지원외교

총 50조 원 규모.. 한국형 원전 세계수출길 열리나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총 41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경쟁을 지원하기 위해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직접 방문했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5시) 경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1박 2일간 머물면서 셰이크 칼리파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컨소시엄이 UAE의 원전을 수주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다.이명박 대통령은 또한 아부다비의 탄소제로도시 '마스다르 시티'도 시찰하고, 최근 아부다비 루와이스 지역에서 우리기업에게 1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안겨준 UAE 최대 발주처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 관계자도 만날 예정이다.UAE 원전사업은 2017년까지 총 4기(1400MW 짜리 4기)의 원전을 건설해 약 5000MW의 전력을 생산하는 UAE의 야심찬 프로젝트다. 총 사업규모가 약 410억 달러(약 50조 원) 정도로 어마어마한 사업이며, 이는 2008년도 우리 건설업계가 해외에서 수주한 프로젝트 전체와 맞먹는다.이번 원전사업을 한국 컨소시엄이 따낸다면, 한국은 1970년대 처음으로 원전을 건설한 이래 40년 만에 한국형 원전을 해외로 처음 수출하게 된다. 또한 이는 한국이 앞으로 30년간 600~100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원전시장에 본격 뛰어들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과연 '최신의 기술'과 '경제성'을 실현한 원전 디자인을 원하고 있다고 알려진 UAE가 한국 컨소시엄을 선택할 지 주목된다. 한국 컨소시엄은 한국전력을 컨소시엄 리더로 하고 있으며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건설, 웨스팅하우스(美) 등이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한국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컨소시엄 리더로 하고 있는 프랑스 컨소시엄과 치열한 막판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프랑스 컨소시엄은 EDF를 비롯해 아레바, GDF 수에즈, 토탈 등 세계적인 전력기업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강력한 경쟁자인 프랑스 컨소시엄 외에도 약간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는 하지만 GE(美)와 히타치(日)로 구성된 미-일 컨소시엄도 여전히 막판 수주경쟁에 참가하고 있다.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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