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SKC 등 7개사엔 '우수' 등급 부여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현대·기아차가 20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중소 협력사 등 하도급업체와의 상생협력 관계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삼성전기와 SKC, SKC C&C, 현대모비스 등 7개사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협력사 등과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한 20개 대기업(현대차그룹 10개, SK그룹 9개,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 1년간의 이행실적을 평가해 현대·기아차에 ‘최우수’ 등급(95점 이상)을, 다이모스,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SK네트웍스, SKC, SK C&C 등 7개사에 ‘우수’ 등급(90점 이상)을 부여했다고 23일 밝혔다.아이아, SK에너지, SK케미칼 등 3개사는 ‘양호’ 등급(85점 이상)을 받았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차 협력사에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보증프로그램과 함께 1차 협력사에 지급한 현금, 납품단가 조정 등의 내용이 2차에게도 파급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에 대해 공문, 회의, 전화독려 등을 통해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용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또 SK그룹 계열사들은 인턴사원을 채용해 중소 협력사에 무상 파견(SK가 인건비 부담)함으로써 협력사의 구인난 및 대학졸업자들의 구직난 해소에 기여했다고 공정위가 전했다.이와 함께 공정위는 ▲전체 평가대상 20개사 중 16개사는 공정한 하도급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바람직한 계약체결, 협력업체 선정·운용,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운용)을 사규 및 계약서에 반영해 충실하게 이행했으며, ▲현금(성) 지급 등의 결제조건 역시 대부분 ‘양호(90~100%)’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총평했다.구체적으로 하도급대금 지급시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6개사와 SKC, SK C&C 등 SK그룹의 7개사, 그리고 삼성전기 등 총 13개사는 ‘100%’ 현금성 결제수단(현금+어음대체결제수단(기업구매카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 구매론 등))으로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SK네트웍스는 현금성 결제수단을 통한 하도급대금 지급이 97%였다.특히 현대·기아차와 SK에너지, 삼성전기 등 18개사는 1223개 협력사에 대해 4924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평가대상 20개사의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 실적은 전체 1400개 협력사에 대해 총 5738억원으로 집계됐고, 협약내용 이행에 따른 협력사 지원효과는 약 1조1066억원으로 평가됐다.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한편 공정위는 “이번 평가에서 ‘양호’ 이상 등급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들도 공정거래를 위한 3대 가이드라인 도입, 현금성 결제비율 우수(100%, 5개사),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따른 납품단가 조정(151억원), 교육·훈련지원 등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대기업들에 비해 다양한 상생지원과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노력한 점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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