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지수선물 중 거래량 부각..전체 거래대금 증가 미흡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4일 추가 상장된 10개 주식선물 중 기아차, 하이닉스, 대우증권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상장후 주식선물 거래량은 증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래대금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다. 신규 종목들이 기존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을 뿐 아직 신규 유동성은 유입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22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기존의 우리금융 선물은 10개 종목이 신규 상장된 후에도 여전히 거래량 1위의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뒤를 이어 2, 3, 4위를 차지한 종목은 신규 상장된 기아차, 하이닉스, 대우증권 선물이 차지했다. 기존에 우리금융에 이어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LG전자, 현대차 등은 거래량 순위에서 5위권으로 밀려났다.
기아차, 하이닉스, 대우증권 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 증가 순위에서도 각각 2, 3, 5위를 차지했다. 전체 15만계약의 미결제약정 중 신규 상장 종목의 미결제약정은 약 3분의 1 수준인 4만5000계약으로 집계됐다. 침체됐던 주식선물 시장이 신규 상장된 종목들로 인해 활기를 띄고 있는 셈.기존의 주식선물 시장은 원월물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고 따라서 만기 때 대부분의 포지션이 청산되고 만기 이후에는 거래가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12월 만기의 경우 만기 직후 주식선물의 추가 상장이 이뤄졌고 거래량이 빠르게 12월 초 수준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한주동안 추가 상장된 10개 종목 중 절반 이상이 활발한 거래를 보여 성공적인 상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대금은 신규 상장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 종목 중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던 하이닉스의 경우 전체 거래대금 순위에서는 6위에 그쳤다. 기아차와 대우증권 선물의 거래대금 순위는 각각 8, 10위였다. 이는 기존에 상장됐던 주식선물이 대형주 위주였던 탓도 있다. 실제 거래대금 순위 1~5위는 우리금융을 제외할 경우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LG전자 등 주가 수준이 높은 종목들이었다. 하지만 어쨋든 신규 종목 추가 후 거래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늘지 않은 것은 증거금 부담이 크지 않은 신규 저가 종목들로 유동성이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이 연구원은 "이번 추가상장을 통해 거래가 활발한 3~4종목이 더해졌고 덕분에 기존 15종목 중 3~4종목에만 집중됐던 유동성이 분산된 점은 긍정적인 변화로 평가되지만 신규 유동성은 아직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