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돌린 외국인..코스피 나흘째↓

달러강세에 외국인 매도 지속..PR 매물도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이틀째 순매도세를 지속한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1000억원 이상 출회되면서 이를 막아낼 투자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넘어서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개인이 현물시장에서 매수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물을 제외하면 기관 역시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기술주의 선방으로 상승세로 거래를 마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듯 했지만, 연말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투자 주체가 존재하지 않으면서 지지부진한 장 흐름이 지속됐다. 장 초반 개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 3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냈지만, 오후 들어서는 매물을 모두 거둬들이고 매수로 돌아서면서 지수 역시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다시 살아나고, 비차익 매물 역시 만만치 않은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 지수의 상승세를 방해하는 역할을 했다. 장 중 1650선을 터치하면서 재상승에 도전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를 놓치며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게 됐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1포인트(0.17%) 내린 1644.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이 21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수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억원, 44억원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00계약, 100계약의 매도세를 보였다. 기관의 매수세 덕분에 차익거래 매물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지만, 비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80억원, 비차익거래 820억원 매도로 총 996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증권(1.60%)과 보험(0.99%), 은행(0.72%) 등을 비롯해 운수장비(0.54%), 전기전자(0.16%)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철강금속(-0.99%), 비금속광물(-1.18%), 기계(-1.10%), 의약품(-1.17%), 건설업(-0.90%), 통신업(-0.67%)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000원(-0.26%) 내린 77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0.85%), KB금융(-1.02%), 신한지주(-1.23%) 등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0.90%)를 비롯해 LG전자(0.43%), 현대모비스(0.63%)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37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429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31포인트(0.84%) 오른 518.09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0.64%) 오른 1183.7원을 기록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자본시장부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